월왕대(越王臺)의 이야기
월왕대(越王臺)는 소흥 시내의 와룡산(臥龍山)(일명 부산府山) 동쪽 기슭에 위치한다, 성루처럼 생긴 월왕대는 후대의 사람들이 월왕 구천(句践)의 와신상담(臥薪嘗膽) 이야기를 기리기위해 세운 것이다. 1939년에 일본 전투기에 의해 폭파되었고 1981년에 재건되었으나 탑의 초석과 벽돌은 송나라 때의 유물 그대로이다.
월왕 구천은 범려(范蠡)와 문종(文種)의 도움으로 삼년간의 노예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풀려나게 되었다. 월나라로 돌아온 후, 그는 와룡산 동남쪽 언덕의 한 초가집에서 살면서 매일 밤 땔감 더미 위에서 잠을 자며 돼지 쓸개를 들보에 끈으로 매달아 놓고 아침, 저녁으로 쓸개의 쓴맛을 맛보며 치욕을 잊지 않았다. 이것이 후세 사람들이 와신상담이라고 부르게 된 사연이다. 월왕 구천은 손수 밭을 갈고 부인은 밤마다 길쌈을 하였는데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백성들은크게 감격하여 더욱 분발하여 생업에 임하였다.
어느 날, 문종이 와서 검술이 아주 뛰어나고 용모가 아름다운 한 여인을 찾았다고 아뢰었다. 구천은 그녀를 보고 크게 기뻐하여 곧바로 미인계를 꾸몄다. 그 후 구천은 성의 망루로 거처를옮겨 생활하며, 그 곳에서 계속 와신상담하며 나라를 되찾는 대업을 도모하였다. 10년 후 마침내 오(吳)나라를 물리치고 춘추의 패자가 되었다. 후세 사람들은 월왕의 와신상담 이야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 월왕대를 지었다.
구천이 와신상담하며 치욕을 참는 강인한 정신, 그리고 인재를 아껴 중용했던 훌륭함을 우리후세 사람들이 배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