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촌: 오랜 역사를 지닌 마을 사람들의 태평스러움

오래된담장

장왕

한여름의 태평촌은 생기가 넘치고 만물이 우거진다. 마을 입구에 있는 500년 수령의“우촌장왕”은 마치 키가 크고 우람한 호위병처럼 온 마을의 안녕을 지키고있다. 큰 나무 그늘 밑에서 노점상들이 고함치는소리가 여기저기 서들리고, 주변의 농산물 시장, 상점, 음식점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사람들의 왕래로시끌벅적하여 크게 번영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의 생각은 시공간을 넘나들며 옛날 태평촌에 상인들이 모여들고 흥하고 번화했던 정경을 떠올리게 한다.

중진숭관

태평촌은 옛날에는“황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1935년에“태평촌”으로 개칭되었고 현재 800여 가구의 주민과 2,100여 명의 인구가 있으며 대부분 형씨 가족이다.

옛날의 태평촌은 승주 서남쪽 수륙교통의 요지였고 섬계고 간도“관대로”가 마을을 가로 질러 지나갔는데 이 길은 동쪽으로 닝보와 소흥을 통하고 서쪽으로 동양과 이우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수로길인 장락강은 승주 시내에 도달하여 출입이 편리하다.

총총히 한바퀴 돌아다니며 마을의 경치를 구경하는 것은 비록 건성으로 역사를 엿보는 것과 같지만，태평촌의 총체적인 인상은 이미 마음에 새겨지게 된다——풍경이 수려하고 역사가 유구하며 마을의 분위기가순박하고 주민들의 삶이 태평하다.

그림편집자：허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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