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沈園)

심원, 고적지구, 동원, 남원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심원벽에서로 어울리는‘비녀두봉’두곡을 쓰고 이별의 아픔을 설파한 송대의 시인 육유와 당완의 러브스토리가 여기서 일어났다.“붉은손, 황등주, 온성에 봄빛궁장류(紅酥手，黃滕酒，滿城春色宮牆柳)”를 읊으면서 눈 앞에 또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보인 것 같다. 육유와 당완의 사랑 이야기는 원만하지 못하여 특히 심금을 울린다.

심원도 그들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하다. 육유의시에서 심원에 대한 얘기가 여러번 나왔다. 예를 들면, “夢斷香消四十年，沈園柳老不吹綿” ‘꿈도 없어지고 향도 사라진 40년, 심원의 버들도 늙어 버들 솜도 날리지 않는구나’ 의 뜻이다. “城上斜陽畫角哀，沈園非複舊池臺” 석양의 성에는 화각 소리 애처로운데, 심원의 누대는 옛날 모습이 아니로다’ 라는 시구가 있었다.

지금의 심원은 확실히 과거의 모습이 아니다. 이 곳은 송대의 옛 자취를 토대로 두 차례에 걸쳐 증축되었고 정원에는 ‘단운비가(斷雲悲歌)’, ‘시경애의(詩境愛意)’, ‘춘파경홍(春波驚鴻)’, ‘잔벽유한(殘壁遺恨)’, ‘고학비명(孤鶴哀鳴)’, ‘벽하영일(碧荷映日)’, ‘궁벽원류(宮牆怨柳)’, ‘답설문매(踏雪問梅)’, ‘시서표향(詩書飄香)’ 과 ‘오작교전정(鵲橋傳情)’ 등 10경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