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촉촉하게 봄비가 내린 후에 피어난 연꽃을 구경하려면 소흥 ‘십리연당’ 의 600여 묘 연못을
걸으면서 감상해야 한다.
이 연못은 규모와 주변환경을 불문하고 소흥 연꽃 구경의 금자(金字)로 불릴 만큼 보물단지인경호습지공원으로 소흥의 곡원풍하라 불리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이름을 알려져 있다. 연꽂 구경의 가장 좋은 시간은 새벽 6시에서 8시 사이가 적당하다. 연꽃은 아침에 활짝 피어 오후의 꽃잎이 점점 꽃잎이 모아지고, 비가 내린 후에 보는 연꽃 구경은 또 다른 맛이 있다.
십리 연못에 들어서면 개구리 소리와 함께 온통 새파란 연잎으로 가득하고, 높고 낮은 연잎 사이에는 연꽃의 꽃봉오리가 수줍은 듯 분홍빛을 띠었다.
기슭의 수양버들이 나뭇가지를 흔들고 호수 위의 연잎과 서로 어우러져 막을 수 없는 무한한 기세를 지닌 자태를 뽐낸다. 연꽃은 깊고 옅은 핑크색의 향긋한 향기로 여름날의 햇살 속에서 마치 은연한 신선과 같다.